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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기 12

대체공휴일이자 월요일이다. 나는 출근을 위해 평소와 같이 일어났다. 그러나 집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다. 다들 쉬는 날이니까... 새벽부터 창밖으로 비는 세차게 내리고, 아이들과 신랑만 두고 출근해야하는 아침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다들 잠든 아침 늘 그랬지만 오늘은 더 조용히 움직인다. 비오는 날은 모두들 더 깊이 잠드니까... 그리고 오늘은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덕분에 아침시간에 여유가 나에게도 조금 더 생겼다. 아이들을 꺠우고, 아이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일찍 나서던 시간보단 조금 늦게 출근해도 되니 말이다. 이것만으로도 나에겐 휴일이다. 단..월요일 같지 않은..토요일 같은 기분의 월요일 말이다. 주말을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오고 집에서 쉬면서 해야할 일들을 다 미뤘..

카테고리 없음 2023.05.29

아침일기11

부슬부슬 내리는 비 물안개 속 처럼 세상이 뿌연아침 평소와는 다른 아침 오랜만에 아이들을 일찍깨워 출발한 길이다 신랑 덕에 운전석이 아닌 옆자리에서 비내린 풍경을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맘껏 볼수 있는 시간 조금은 복잡한 머리도 가족이 함께 떠나는 길엔 차분해진다 가족이란 때론 책임감에 무겁고 그러나 늘 날 포근히 감싸는 울타리다 목적지를 향해가며 맞잡은 손에서 믿음이 느껴진다 설레던 사랑을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자라 결혼을 하고 믿음과 사랑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로 긴 세월을 함께하는 사람 서로에 대한 책임과 우리만을 믿고 세상에 나온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나누는 사이 때론 나의 진상짓도 이유없는 눈물도 감싸안아주는 내사람 우리가 만든 내가 만든 울타리안에서 함께함에 감사한다 엄마란 이름과 수 많..

사는 이야기 2023.05.27

아침일기 10

새벽에 다른 지역의 친구에게 톡이 왔다. 그래봐야 바로 옆동네지만... 이 새벽 내가 깨어있음을 아는 친구 더 자고 싶은데 습관이 무섭다며 톡이왔다. 내가 밤새 고민으로 뒤척이다 잘 못잔걸 아는 듯 연락이 온 게 감사하고 신기하고 20년이 넘은 이 친구의 톡에 너무 외로웠을 오늘 아침이 채워진다. 사실은 새벽시간에 누군가 나의 고요를 깨는걸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사람 맘이 참...우울하거나 답답할때 오는 연락은 또 반갑다. 하.하. 아마도 오늘 이 친구의 연락이 없었다면 내 감정에서 벗어나 날 바라보는게 조금은 어렵지 않았을까 내가 하려는 선택이 정말 모두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바른 길일까 고민한다. 이제 그 어떤 선택도 나혼자만의 일이 아닌 나이가 되었다. 거미줄 처럼 연결과 연결로 이어진..

카테고리 없음 2023.05.26

아침일기 9

오랜만에 커피에 앞서 단백질 쉐이크(?)로 아침을 시작했다. 커피를 내리기 전 신랑과 아들을 위해 사놨던 단백질을 타면서 그래도 아프긴 싫은가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어젠 이침을 배우는 지인 분을 다른 이침을 하시는 분과 함께 만났다. 그 지인분이 이침을 배우면서 귀를 보여주는 일이 늘었고, 이번에도 귀를 살펴보며 건강상태를 염려 해 주셨고 귀에 침도 놔 주셨다. 신기하게도 만날때마다 나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귀에 다르게 나타나나 보다. 그리고 같은 귀를 보더라도 역시 잘보는 분과 배우는 분은 차이가 있는게 들어났다. 귀를 보며 한 사람의 건강상태를 파악한다는것 신기하기도 하고 배우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결국 모든 건 무언가를 읽어내는 것 즉 찾아내고 알아낸 것을 상대에게 잘 알려 주는 것이다. 내가 ..

카테고리 없음 2023.05.25

아침 일기 8

어제의 잔재가 남은 아침이다. 쉽게 정리 되지 않은 생각과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고민은 쉽게 잠들지 못하게 했다. 어제의 늦은 정리는 아침 나의 시간도 조금은 늦게 시작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아 아무말이라도 쓰겠다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나를 연습시키는 중이기 때문일까? 글을 쓰겠다 나의 지금의 생각을 끄적끄적 남기겠다 결심한 그 이유 그래서 어쩌면 난 또 자리에 앉았다. 정리 되지 않은 생각들에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라 조금 복잡하고 정리해야할 과거의 시간들 때문에 우울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내 삶을 유지 해야하고 나의 감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쓴다. 내 감정이 날 움직이게 하지 못..

카테고리 없음 2023.05.24

아침일기7

'감사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꺨때 혼자 생각하는 첫 단어는 감사합니다 이다. 마인드 관련 책들을 읽으며 수많은 확언과 여러 시상화등을 읽었다. 그 중에서 내 몸에 체득된 한 가지가 감사합니다 이다. 이제는 무의식 중에 습관처럼 눈을 뜰때면 감사합니다 하고 속삭인다. 무엇이 감사한지 내가 감사합니다를 이야기 하는지 인식 하지 못하는 날도 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고된 날은 그저 저 단어 속에서 위안을 찾는다. 무엇을 감사해야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의미로 감사를 속삭인다. 눈을 뜨고 아이들을 보며 한번더 속삭인다. 감사합니다. 아프지 않고 밤을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하고 나의 곁에 나의소중한 아이들이 있음에 감사한다. 내가 숨쉬고 있음에 감사하고 밤사이 아무 문제 없..

카테고리 없음 2023.05.23

아침 일기 6

주말을 보내고 다시 월요일이 시작 되었다. 새벽 차로 올라가는 신랑과 함께 평소보다 조금 일찍 아침을 시작한다. 이번주의 시작은 그닥 기운이 넘치지 않는데 창밖은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곧 비가 올듯 하늘도 흐리다. 감정은 날씨의 영향도 참 많이 받는다. 그 이야긴 나의 기분이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것이다. 난 매우 감정적인 혹은 감성적인 사람이다. 예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변인들의 감정 변화가 너무도 잘 느껴져 눈치 아닌 눈치를 보내게 된다. 봄도 타고 여름도 탄다. 가을도 겨울도 탄다. 계절이 넘어가는 그 중간을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 하기도 한다. 예민함은 잘 활용하고 잘 표현하면 굉장히 강점으로 발휘된다. 자신이 느끼는 것들을 표현해낼 방법을 찾거나 혹은 그 예민함으로 조금 더 센스..

카테고리 없음 2023.05.22

아침 일기 5

토요일 아침은 조금 여유롭게 시작한다. 그래도셋째주 넷쨰주 토요일은 출근을 해야해서 아주 조금의 여유가 더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토요일 아침이면 나의 모든 스케줄이 조금씩 뒤로 밀린다. 분명히 어제 생각할땐 일어나서 해야하는 일들의 줄지어 있었는데 난 하루를 조금 늦게 시작했다. (물론 그래서 어제 평소보다 하루를 늦게 마무리 했다) 모든 일이 조금 그렇더라.. 어떤 것에 여유가 주어지면, 그 여유 만큼 늦어지고 그래서 결국 똑같이 여유가 없게 느껴진다. 조금은 바보스럽게 느껴지는 일들이다.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결과가 똑같을 뿐 그 과정은 여유가 있었던 거 같다. 그러니 난 여유가 있었던 거다. 오늘도 난 조금 늦게 일어났고, 알람 소리를 들으며 나의 밀린 일들을 했지만 마음이 급하..

카테고리 없음 2023.05.20

아침 일기 4

흐리고 비가 내리던 어제가 지나고 오늘은 하늘이 얼굴을 바꿨다. 맑고 시원한 바람으로 아직은 봄이라고 이야기 한다. 봄이 아직은 해야할 일을 덜 한듯 다시 돌아왔다. 일교차가 심한 하루가 될거 라는 일기 예보를 들었다. 봄 과 여름이 함께 하는 하루가 될 것이다. 지금은 완연한 봄이다. 그래서 이 아침 살짝 설레 본다. 알람 소리에 아침에 눈을 뜨고 씻으며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를 생각했다. 작심삼일이라고 3일이 지나 4일째가 되니 조금 꾀가 나기도 했다. 그저 나 혼자 써내려 가는 글이기에 그만써도 안써도 상관없으니까 그래도 3일만에 멈추는건 너무 서운하자나 하는 생각을 하며 아침을 시작했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았는데 고개를 들고 본 하늘과 창문을 열자 불어들어오는 바람에 그저 웃고 말았다..

사는 이야기 2023.05.19

아침일기 3

5월에 날씨치고 너무나 무더웠던 요즘이었다. 그리고 내리쬐는 태양이 너무 뜨거워 그늘만 찾아다녔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그래서 아침은 여름날의 아침처럼 습하고 덥다고 느껴지는 아침. 비가 내리는걸 참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비 내리는 소리도 비가 내릴 때 나는 향도 그 시원함까지 그러다 어느 날부터 비가 조금씩 거추장스러워졌다. 운전을 시작하면서 출근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를 낳으면서 등등.... 수많은 걱정들이 생겨 나면서 비도 눈도 반갑지 않아 졌다. 오늘 아침도 흐린 하늘을 바라보다 머릿속에선 오늘의 스케줄부터 떠오르기 시작했다. 외부 일정이 있던가.. 운전하고 나가야 는데... 아침엔 적게 내리면 좋겠다 아이들 옷은 어떻게 골라줘야 할까 엄마네 집에 비가 샌다던데 괜찮으려나... ..

사는 이야기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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