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이자 월요일이다. 나는 출근을 위해 평소와 같이 일어났다. 그러나 집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다. 다들 쉬는 날이니까... 새벽부터 창밖으로 비는 세차게 내리고, 아이들과 신랑만 두고 출근해야하는 아침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다들 잠든 아침 늘 그랬지만 오늘은 더 조용히 움직인다. 비오는 날은 모두들 더 깊이 잠드니까... 그리고 오늘은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덕분에 아침시간에 여유가 나에게도 조금 더 생겼다. 아이들을 꺠우고, 아이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일찍 나서던 시간보단 조금 늦게 출근해도 되니 말이다. 이것만으로도 나에겐 휴일이다. 단..월요일 같지 않은..토요일 같은 기분의 월요일 말이다. 주말을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오고 집에서 쉬면서 해야할 일들을 다 미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