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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기 6

꽃내음yu 2023. 5. 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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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보내고 다시 월요일이 시작 되었다.

새벽 차로 올라가는 신랑과 함께 평소보다 조금 일찍 아침을 시작한다.

이번주의 시작은 그닥 기운이 넘치지 않는데

창밖은 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곧 비가 올듯 하늘도 흐리다.

감정은 날씨의 영향도 참 많이 받는다.

그 이야긴 나의 기분이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것이다.

난 매우 감정적인 혹은 감성적인 사람이다.

예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변인들의 감정 변화가 너무도 잘 느껴져 눈치 아닌 눈치를 보내게 된다.

봄도 타고 여름도 탄다.

가을도 겨울도 탄다.

계절이 넘어가는 그 중간을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 하기도 한다.

예민함은 잘 활용하고 잘 표현하면 굉장히 강점으로 발휘된다.

자신이 느끼는 것들을 표현해낼 방법을 찾거나 

혹은 그 예민함으로 조금 더 센스있는 배려등을 하거나

그러나 잘못 활용하면 본인에게 좋지 않다.

사람들은 예민한 사람이 있으면 예민하다며 말을 한다.

그런데 정말 예민한 사람은 감정에 예민한 사람은 스스로를 제일 어렵게 한다.

그래서 더 많이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일을 해야한다.

나를 세워두고 한걸음 나에게서 떨어져 내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럼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고

그 느낌이 생각이 모두 나는 아님을 알게 된다.

지금 나는 그리 즐겁지 않다.

평소와 같이 커피를 내렸고, 창밖을 바라본다.

하지만 창밖도 맑은 하늘이 아니고 창문도 열수 없다.

여러가지 고민으로 밤잠도 설쳤고 몸도 힘들다.

우울한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지도 않는다.

다만 내가 나를 다독이고, 그 감정을 내 안의 이야기를 내 스스로 에게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길 들어주듯 그렇게 한걸음 떨어진 내가 나의 이야길 듣는다.

그리고 이야기 한다.

다 지나갈거라고 

애썼다고

괜찮다고 말이다.

그리고 살짝 웃어본다.

그럼 또 그렇게 작은 기쁨이 찾아진다.

내 감정에서 조금 벗어나면 

커피는 여전히 향기롭고

평소보다 지저분해진 상태의 집이지만 여전히 고요하고 평온하며

아이들 은평온이 자고 있다.

그래 그렇게 말이다.

그렇게 난 또 한걸음을 옮긴다.

그래 조금 버거운 날은 그저 그렇게 하던일을 하고, 한걸음을 옮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잘하는 것이다.

그 걸음이 모여 나를 또 다른 곳에 데려다 둘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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