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사람과 함께 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건 커다란 위험을 안고 지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저 어렸던 예전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나의 이야길 나누는 것이 기뻤던 적이 있다. 아니 최소한 누군가와 이야길 나누며 답답함이 사라졌던 기억 혹은 상대에 대한 믿음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어느새... 난 그런 믿음과 거리가 멀어져 버렸다. 누군가는 다른 나의 모습을 말하고 또 누군가는 나와 나누던 이야기의 정 반대의 이야길 다른 곳에서 한다. 오랜 세월 함께 나누었던 시간의 힘은 빛을 잃었고 그 시간 속에 있던 감사함 역시 사라진다. 그저 내 눈앞을 지나쳐 가는 사람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버린다.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그렇게 난 나의 모습을 나의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