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다른 지역의 친구에게 톡이 왔다.
그래봐야 바로 옆동네지만...
이 새벽 내가 깨어있음을 아는 친구
더 자고 싶은데 습관이 무섭다며 톡이왔다.
내가 밤새 고민으로 뒤척이다 잘 못잔걸 아는 듯 연락이 온 게 감사하고 신기하고
20년이 넘은 이 친구의 톡에
너무 외로웠을 오늘 아침이 채워진다.
사실은 새벽시간에
누군가 나의 고요를 깨는걸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사람 맘이 참...우울하거나 답답할때 오는 연락은 또 반갑다.
하.하.
아마도 오늘 이 친구의 연락이 없었다면
내 감정에서 벗어나 날 바라보는게 조금은 어렵지 않았을까
내가 하려는 선택이 정말
모두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바른 길일까 고민한다.
이제 그 어떤 선택도 나혼자만의 일이 아닌 나이가 되었다.
거미줄 처럼 연결과 연결로 이어진..
떄론 그 연결이 버겁고 때론 그 연결로 버틴다.
그 중 한 가닥을 끊어내려 한다.
그리고 바라보니
그 끊어낸 가닥들과 연결된 끈들이 보인다.
가장 나의 큰 울타리가 주변에 미칠 영향이 적을 가닥을 찾는다.
그리고 그 가닥이 내가 택하고 끊으려 하는 그 가닥이...
맞는 것일까...
그 선택 후에 변화할 나의 삶도....잘 갈 수 있을까...또 다른 줄들이 생겨날까...
무언가 굉장히 허망하고 허탈하고...
막막하고....슬픈....
수많은 감정이 함께 몰려온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그 인연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나의 지나온 시간들이 떠오른다.
모든 선택엔...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후회도 아픔도 따른다
내 자리를 바꾸는 일엔 더욱...
어떤 답이 나오든...
나의 선택이 바른 길이길....
바른길로 만들어 갈 기운을 내길..
오늘은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