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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기 10

꽃내음yu 2023. 5. 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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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다른 지역의 친구에게 톡이 왔다.

그래봐야 바로 옆동네지만...

이 새벽 내가 깨어있음을 아는 친구

더 자고 싶은데 습관이 무섭다며 톡이왔다.

내가 밤새 고민으로 뒤척이다 잘 못잔걸 아는 듯 연락이 온 게 감사하고 신기하고

20년이 넘은 이 친구의 톡에 

너무 외로웠을 오늘 아침이 채워진다.

 

사실은 새벽시간에 

누군가 나의 고요를 깨는걸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사람 맘이 참...우울하거나 답답할때  오는 연락은 또 반갑다.

하.하.

 

아마도 오늘 이 친구의 연락이 없었다면

내 감정에서 벗어나 날 바라보는게 조금은 어렵지 않았을까

 

내가 하려는 선택이 정말 

모두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바른 길일까 고민한다.

 

이제 그 어떤 선택도 나혼자만의 일이 아닌 나이가 되었다.

거미줄 처럼 연결과 연결로 이어진..

떄론 그 연결이 버겁고 때론 그 연결로 버틴다.

그 중 한 가닥을 끊어내려 한다.

그리고 바라보니

그 끊어낸 가닥들과 연결된 끈들이 보인다.

가장 나의 큰 울타리가 주변에 미칠 영향이 적을 가닥을 찾는다.

그리고 그 가닥이 내가 택하고 끊으려 하는 그 가닥이...

맞는 것일까...

 

그 선택 후에 변화할 나의 삶도....잘 갈 수 있을까...또 다른 줄들이 생겨날까...

무언가 굉장히 허망하고 허탈하고...

막막하고....슬픈....

수많은 감정이 함께 몰려온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그 인연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나의 지나온 시간들이 떠오른다.

모든 선택엔...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후회도 아픔도 따른다

내 자리를 바꾸는 일엔 더욱...

어떤 답이 나오든...

나의 선택이 바른 길이길....

바른길로 만들어 갈 기운을 내길..

오늘은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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