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잔재가 남은 아침이다.
쉽게 정리 되지 않은 생각과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고민은
쉽게 잠들지 못하게 했다.
어제의 늦은 정리는 아침 나의 시간도 조금은 늦게 시작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아
아무말이라도 쓰겠다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나를 연습시키는 중이기 때문일까?
글을 쓰겠다
나의 지금의 생각을 끄적끄적 남기겠다 결심한 그 이유
그래서 어쩌면 난 또 자리에 앉았다.
정리 되지 않은 생각들에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라
조금 복잡하고
정리해야할 과거의 시간들 때문에 우울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내 삶을 유지 해야하고
나의 감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쓴다.
내 감정이 날 움직이게 하지 못하려 할때는
습관만이 날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일어나 씻고 옷을 입듯이
그리고 커피를 내리고 출근을 하듯이
매일 내가 만들어 둔 습관이 나를 감정의 함정에서 지켜준다.
내가 나에게 말한다.
문제란 해결될 것이고 해결하라고 나에게 주어진 것이며
예전부터 내가 믿었던 단 한가진
하늘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문제만 준다는
그말을 다시 한번 꺼내 본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손을 내민다.
작은 걸음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해내다 보면
이 시간이 허무하지 않게 지나갈 거라고
감정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도와 줄거라고 말이다.
난 오늘 아침도 성공적으로 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난 오늘 아침도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이 작은 성공 경험이 오늘의 나를 지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