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이자 월요일이다.
나는 출근을 위해 평소와 같이 일어났다.
그러나 집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다.
다들 쉬는 날이니까...
새벽부터 창밖으로 비는 세차게 내리고, 아이들과 신랑만 두고 출근해야하는 아침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다들 잠든 아침
늘 그랬지만 오늘은 더 조용히 움직인다.
비오는 날은 모두들 더 깊이 잠드니까... 그리고 오늘은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덕분에 아침시간에 여유가 나에게도 조금 더 생겼다.
아이들을 꺠우고, 아이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일찍 나서던 시간보단 조금 늦게 출근해도 되니 말이다.
이것만으로도 나에겐 휴일이다.
단..월요일 같지 않은..토요일 같은 기분의 월요일 말이다.
주말을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오고 집에서 쉬면서
해야할 일들을 다 미뤘더니...
오늘 아침은 조급한 마음이 든다..
해야하는 일들이 가득이네
마감 기일이 언제더라..등등..
다시 다이어릴 꺼내고 일정을 정리했다.
오늘은 글을 쓰는 것보다 그건 먼저했다.
그래도 정리가 안됀듯 머릿속이 어수선 하다.
머리속이 어수선 할땐
줄을 세워본다.
회사에서 해야하는 일
학생으로서 해야하는 일
엄마로서 해야하는일
내가 나로써 해야하는 일 등 말이다.
그리고 그 중 급하게 해야하는 일들을 추려내 본다.
그리고 짧은 시간 , 시간을 쪼개서 금방 할 수 있는 일들을 처리한다.
그렇게 해야하는 일들의 가짓수를 줄이고 나면 조금 마음이 편안해 지고
머릿속이 깔끔해진다.
집도 머릿속도 정리가 필요하다.
내 머릿속이 복잡할땐
집도 나의 책상도 자동차 안도 모두 어수선 하다.
하나씩 정리를 하자
그러다 보면 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