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키우기

내아이에 대한 편견은 엄마가 제일 심한듯...

꽃내음yu 2024. 10. 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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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큰 아이는 6학년 남자아이다.

어린 시절엔 그림도 너무 못그리던 

사람을 그리면 성냥처럼 그려두는 그런 아이..

유치원때 보냈던 미술학원도 그렇게 즐거워 했던가?? 물음표만 잔뜩 달리는..그런 아이 

 

음악도 딱히 즐기지 않았다.

피아노도 정말 초등학교 5학년때 억지로 보냈다.

그래도 중학교 가기전에 악보는 봐야지 않겠냐며 말이다.

 

그래서 일까?

나의 생각 속 우리 아이는 피아노도 미술도 싫어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응???????? 웹툰??????

그림도 못그리면서 차라리 소설을 쓰지

아이를 격려하기 보다 나의 편견으로 아이를 말리기 급급했다.

그래도 1년을 변하지 않고 말하던 아이를 

초6에 미술학원에 보냈다.

한달 다니면 많이 다니는거지...분명 재미없다고 할거 같은데..

선긋기부터 하는거 아니야 하는 걱정과 함께

그러나 아이는 이제 2달째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있다.

학원을 별로 다니지 않았고 좋아하지 않던 아이가 

미술학원 가는 날은 즐거워 한다.

그리고 그동안 그린 그림들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줬다.

어?????

제법 잘 그리네??

이게 정말 혼자 그린거야??

놀라는 날 보며 아이가 웃으며 말한다.

선생님이 조금 도와주시긴 했다고

아이가 크고 있다.

나의 생각 속 내 아이는 자라지 않는다.

마냥 어리게만 부족하게만 보이는 나의 생각 속 아이도 키워야겠다.

이젠 나보다 훌쩍 큰 키와 

어쩌면 이젠 나보다 훌쩍 컸을 생각과

내가 모르는 아이의 꿈과 재능을 

이젠 받아드리고 인정해야겠다.

아이가 자란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내 아이가 자란다.

나의 생각 속 나만의 아이도 자라게 해야겠다.

내가 새로운 존재를 낳았고, 이만큼 성장 시켰다는 것이 왠지 뿌듯해지는 날이다.

아이란

신비로운 경험들을 하게 한다.

아이가 컸음을 나와는 다름을 내가 모르는 모습이 있음을 인정하면

앞으로의 시간도 아이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나와 나의 남편을 닮은듯

그러나 완전히 다른 나의 아들의 앞날을...

언제나 뒤에서 응원해야겠다.

이제 앞장서서 아이를 이끌던 자리는 아이에게 내어줘야겠다.

오늘도 성장한다.

아이도 나도

이제 나도 엄마나이 13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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