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였다. 밀리의 서재를 들어가서 보다 우연히 눈에 띈 책 신비소설 무. 순간 과거의 그 어느 시간으로 휩쓸려가듯, 예전 생각이 밀려왔다. 대학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접했다. 퇴마록도 좋아했고, 무속관련 이야기도 좋아했던 난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을 대여했었다. 그리고 책을 들고, 과방에 가서 읽고 있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선배들이 해줬던 말이다. "이 책 작가가 우리 조교님이셨잖아" "네?" 놀란 나는 선배들과 책을 번갈아 봤던거 같다. 웃으며 선배들이 했던말...그래서 등장인물들 이름에 과 사람들 이름이 나온다며 그 순간 이 책은 나에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런 낯선 친밀감이 아니였더라도 이 소설은 충분히 매력이 넘쳤다. 그 안에 나오는 승덕이의 지식들은 작가 본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