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선선한 가을이 오나봐요~
시간이 흐르는게 너무 빠르다는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더워 더워 하며 에어컨을 키고 잔거 같은데
이젠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도 에어컨부터 키지는 않네요
시간이 흘러서 가을이 오는걸 보면서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변하고 변하는게 세상이구나...머이런..철학적인 생각을 잠시
그러면서 저희 아들을 봤습니다
둘째 아들은 이제 1학년이에요
말이 참 느렸던 정말 엄마 애간장을 녹이던 아들이죠
생후 50일부터 아프더니 계속 아파서 병원에서 출퇴근을 했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아이가 크면서 확실히 그 부분은 좀 나아지더라구요
요즘 어머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의 언어발달 지연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분들이 하시는 고민이지만,
확실히 코로나 이후로 아이들의 언어발달 지연이 늘어난건 저도 피부로 느껴지는 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의 발음이 어눌해지고,
언어발달 뿐만 아니라 여러방면에 발달지연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어머님들이 고민을 많이 하시죠
저도 저의 둘째 아들이 5세때도 말을 정확하게 하지 못해
엄청 고민하고 울기도 하며 애닳는 맘으로 아이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살짝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하고 있구요..
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면 제일 속상한 일이 있습니다.
어머님들이 아이들의 언어발달 지연과 인지 발달을 연결 하신다는거에요
아이가 말을 못한다고 알아듣지 못하는것이 아닌데
아직 말도 못하고, 언어발달이 늦으니 인지적 노출도 늦게 해주시는 경향이 있으시더라구요
전 저희 아들이 말이 느려서 엄마만 할때도 첫째에게 해주었던 대로 책을 읽어주고, 정보를 알려주고 했던거 같아요.
언어발달이 늦는 친구들은
주변 어른들이 아이가 말을 못하기 때문에 이해도 못할거라 생각해서
정보를 적게 주고 주지 않고 너무 쉬운 말만 해주다 보니 인지가 점점 느려집니다.
그래서 결국 언어치료를 가시게 되면 인지치료와 병행하시게 되는거에요
발화만 늦는 아이는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노출시켜 주시는 양의 정보를 주셔야 해요
쉬운 말만 해주시거나, 말을 뱉어내는 것에만 집중해 들려주시는걸 소홀히 하시면 안돼구요...
그리고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하구요
아이들이 워낙 어리기 때문에 애기처럼 보이실 거고, 말까지 느리다면 더 그러시겠지만,
아이들은 전부 받아들이고 있다는걸 기억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른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고 알려주지 않으니 아이들이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발화를 못한다고 (말을 못한다고)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에요
말을 잘 못하는 경우 외부에서도 느린 아이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아이가 말을 하게 되었을때 갖고 있는 정보의 양까지
또래에 비해 부족할 경우 정말 느린 아이로 성장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가 발화가 조금 늦더라도 다양한 경험과 정보에 노출 시켜주세요~~
그럼 아이는 더욱 더 잘 자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