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일을 하는데 설레는 향기가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옵니다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립니다
여름비처럼 시끄럽지않은 조용한 비가 내립니다
어느새 도로는 빗물이 스며들어 색이변해있습니다
비냄새를 실은 바람은 답답한 가슴을 조금은 틔이게 해줍니다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늘이 어떤모습인지 색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렇게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계절이 변해있습니다
문득 시선을 돌리면 도로의 나무들이 변해있습니다
이렇게 조용히 비가내리는 날
문득 느낀 바람냄새에 가슴이 뛰는날
창가에 가서 섭니다
그리고 조용히 바깥의 모습을 봅니다
바삐다니는 사람들과 차들 사이로 도로의 나무들을 봅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데 바쁜 일상은 나와 자연을 갈라놓습니다
아니 스스로 그 자연에서 물러나 바쁘다는 핑계로 꽉막힌 회색의 세상에 스스로 갇혀버린것일테지요
그리고 주말이면 자연을 느끼고 싶다며 먼곳으로 떠납니다
나무가 가득한 곳에 간다해도 그곳에서도 내가 나에게 갇혀 손안의 세상에만 들어가있다면 내가 떠난것일까요
일상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자연을 느낄수 있습니다
아무리 삭막한 도시라해도
바람은 한번씩 우리에게 너의 옆에 내가 있다고 알려주거든요
내가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요
저는 늘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고말겠다 말합니다
언젠가 꼭 그렇게 할겁니다
그런데 이유가 바람을 느끼고싶어서 답답한 아파트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라고말합니다
그런데 문득
어느날 새벽
커피를 내리고 창가에 이번에 장만한 저의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새벽공기가 창문으로 들어오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우리집도 바람이 들어오네
바람이 들어오지않는건 우리집이아니였겠죠
바쁘다만 외치는 저의 삶이였겠지요
바쁘다는 말을 할수록 저의 공간이 사라짐을 느낍니다
여유가 사라지면서 공간도 같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오늘은 그냥 마감해야하는 이 정신없는 월말에 이렇게 여유를부려봅니다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에 딸려온 설렘을 느끼며
잠시 사무실이 아닌척 여유를 부려봅니다
곧 이 여윤 끝이나겠죠
그래도 잠깐의 여유와
바람결에 섞인 비냄새에 조금은 가슴이 틔입니다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갑니다
영업매니저인 저는 다시 마감을 준비하겠죠
그래도 이 잠깐의 여유에 감사합니다
오늘우 이렇게 살살 조금더 비가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을 사랑하지만
지금의 비냄새는 설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