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마침내..그 해 우리는 이 끝났네요
매주 매주 본방을 보겠다고 아이들을 일찍 재웠던 그 시간들이 끝이 났네요
가슴 간질간질 하게 행복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이가 갑작스럽게 아파서 15회는 본방을 못보고 16회 하기전에 봤는데 제목이 세 얼간이 였더라구요
세얼간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세 얼간이들
그래서 15회가 조금은 안타깝고 답답했나 봅니다.
엄마의 이야기에 가슴이 무너지고, 엄말 용서하지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얼간이 김지웅
자신을 들어내지 못하고, 그 아픔 속에서 자신만의 세상속에서 자신을 놓은 듯 살아가던 얼간이 최웅
스스로를 스스로가 불쌍하게만 여기며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얼간이 국연수
15회는 그 얼간이 들이 크게 흔들리는 회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16회
이 얼간이들은 어른이 될까요?
네~ 본인들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어른이 되었죠
드디어 자신들만의 틀에서 벗어납니다.
지웅인 쌓이고 쌓인 아픔을 엄마에게 토해냅니다.
과거회상 장면에서 지웅의 엄마의 아픔도 지웅의 괴로움도 잘 나타나더라구요
아마도 지웅의 엄만 우울증과 삶의 고단함으로 힘들었을거에요
그래서 작디 작은 자신의 아이를 볼 틈도 없었겠죠
가장 마음이 아팠던건 등을 돌리고 자는 엄마를 지웅이 안으려 할때였죠
엄마의 어깰 살짝 건드렸을때 아파하는 엄말 보며 지웅은 자신이 엄마에게 아픔일거란걸 알았을거에요
엄마의 공허한 눈이 지웅을 얼마나 아프게 했을까요
자신처럼 엄마와 둘이 사는 친구와 대활 하고, 용기내서 엄마에게 엄만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물은 지웅
얼마나 용기냈을지 그 맘이 아리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너만 없었으면..너만 없었으면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았을거라는 엄마.
아...지웅의 아픔의 근본은 여기에 있겠죠
엄마의 병원에 찾아간 지웅이 말합니다.
우리도 평범하게 살아보자고 자신이 지금은 용설 못하지만 나중엔 알 수 없으니 살아보라고...
우리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 기대지 말고 살아보자고...
지웅인 그동안 웅이의 인생에 기대어 살았을테니까요 그러면서도 계속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싶었겠죠.
그리고 지웅은 엄마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됩니다.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만 보던 인생이 아닌 이제 주인공이 되는 삶을 택한 거죠.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어색해 하는 지웅. 관찰자가 아닌 이제 그 안으로 들어오니 어색한가 봅니다
엄마와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 어린아이가 된듯 웃으며 말하는 지웅의 표정.
그리고 그 모습을 아리게 바라보는 엄마.
지웅의 상처가 조금 더 아물때까지 그 엄마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끝부분에서...
채란이와 나란히 웅이네 부모님의 기부행사에 가는 지웅이가..편해보여서 지웅이가 마지막 조각을 맞췄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조각이 완성되었으니 지웅이가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채란이의 고백.. 당황하는 지웅.
하지만 그 후 미소짓는 지웅의 모습.
지웅이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을 응원합니다.
웅이와 연수도 드디어 얼간이에서 벗어납니다.
웅이는 15회때부터 자꾸 자신만의 틀을 벗어나얀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게 됩니다
자신의 그림을 훔쳤던 친구에게서는 너의 인생이 불쌍하다는 이야길 듣습니다.
끈질기게 자신의 것을 지키고 챙겨야한는 이유가 없다는건 그냥 그렇게 버려도 된다는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비평가로 부터도 좋지 않은 평을 받게 되죠. 기술적인 면에선 흠잡을 데가 없지만, 감정이 없는 자신의 틀 안에서 못나오는 어린아이의 낙서 같다는....
다행히, 이제 웅인 그 모든 이야길 받아드리고 이겨낼 만큼 마음이 단단해진 상태죠.
그리고 자신을 통해 위롤 받는다는 사람도 있으니, 나쁘지 만은 않았을거에요
사랑하는 사람 옆에 서기 위해,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드디어 웅이는 나아갈 생각을 합니다.
그 동안 웅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이유.
자신이 나쁜 사람일까봐, 부모님이 실망하실까봐 자신이 가만히 있는다면 그들이 만드는 이 완벽한 가정속에 자신이 계속 속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웅이는 아무것도 욕심 내지 않고, 착한 아들로 지낸겁니다.
하지만, 웅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도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다 알고 있던 그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으로 그 아들을 보고 있었을까요
편하게 하고싶은일만 하고 살라던 그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을텐데 웅이가 정말로 행복해지길 바랬던거였겠죠
웅이에겐 다른 의미로 받아드려졌을 수도있지만요
피로 맺어졌어도, 자신의 힘듦을 앞세우고 아들을 외면 했던 지웅의 어머니. 그리고 시간이 흐른후엔 자신의 불행이 옮겨갈까 무서워 지웅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그 혈연
피로 맺어지진 않았지만 진심으로 감싸안아 키우고 지켜주었던 웅이의 부모님
가족이란건 어떤것이 답일까요
꼭 피로 맺어져야만 행복한 가정일까요 아닐거에요
그건 그들 사이에 만들어진 관계로 결정되는 거겠죠
웅인 드디어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어내고 감사해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는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드립니다.
그것이 웅이가 자신의 길을 걸어갈 가장 든든한 받침이 되어줄겁니다.
가족이란 그런거니까요
유학을 가기전 늘 자신의 뒤를 쫒았던 친아버지의 모습을 보러갑니다.
이제 이런 관계도 끝이라고 각자의 삶을 살며 놓아주자고
아마도 그 아버지도 웅이를 버리고 그 근처를 맴돌며 지켜봤던것 같습니다 늘 그자리에서.. 결국 완전히 버림 받았던건 아니었던거죠..
웅이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겠죠 누군가 자신을 지켜본단걸..
하지만 드디어 웅인 그 관계에서 그리고 그 악몽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드디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준빌 끝낸거죠
그 힘을 바탕으로 웅인 연수와의 관계 역시 더 단단하게 정리합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이어졌던 관계가 아닌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단단한 사이로요
앤제이가 말합니다 웅이와 유학을 함께 가는 연수씨는 대단하다고 자신의인생을 포기하고 작가님의 인생을 함께 살겠다는 거니까...
그리고 웅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연수의 대답을 듣기전 웅은 결심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 각자길을 걸어야 한다고
웅이도 스스로의 힘으로 서야하니까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던 연수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봅니다.
그리고 그제야 깨닫게 되죠
자신은 혼자였던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입니다.
그 옆에는 늘 벽을 치는 연수 옆에서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던 겁니다.
단지 그걸 연수 혼자 몰랐던거죠
다들 연수에게 멋있다 해주고, 잘 살았다 이야기 하지만 연수는 아직도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자신을 괴롭힙니다.
웅이에게 마저 그랬던 거지요
그래서 웅이를 밀어냈고, 불안해서 끝없이 질문을 했던거죠 만약에 말이야 하고
그러나 연수도 느끼게 됩니다.
힘들다고 말할수 있게 되는 순간
자유롭게 살라고 너의 행복을 찾으라고 진심으로 말해주는 할머니를 보며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
웅이가 드디어 틀을 깨고 성장하려고 하는걸 보며
연수도 생각합니다.
그럼 나는? 내가 원하는건?
그리고 알게 되죠 지금 갖고 있는 것을 한번도 온전히 누려본적 없단 것을...
그렇게 연수는 연수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웅이에게 말하죠 가지 않겠다고
아직은 미약한 두 사람입니다.
이제막 날려고 하는 두사람.
하지만 둘이 서로를 온전히 믿기 시작하고 다른이들이 주는 것을 온전히 받아드릴수 있게 되면서 행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연수는 웅이에게 사랑한단 말을 듣습니다.
그 오랜시간 듣지 못했던 말.
드디어 듣게 되죠
근데...왜이렇게 멋있죠 최우식....아....이쁘다...생각을 하며 봤다는..
그리고 웅은 유학생활을 마무리 하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것만 그리던 웅은 연수를 그리죠
그리고 말합니다
결혼하자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요....그들의 엔딩이
그리고 그들의 그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알콩달콩 귀여운 그들의 모습 다시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부부라고 인사하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늘 행복하길 빌어봅니다
그해 우리는 은
단순한 첫사랑의이야기가 아니였습니다.
수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야기 였습니다.
3명의 이야길 보며 각자의 아픔을 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 역시 인정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고
단단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단걸 다시 알았고
주변에서 온전히 주는 사랑도 내가 받아들일 생각을 하지않으면 느끼지 못한단것 역시 다시 느꼈죠
이세상 어딘가에서 묵묵히 자신의 아픔을 이겨내며 각자의 그해를 맞이하고 있을
그 모든 사람들을 응원합니다.